삼성중공업이 시추선 1척의 인도 시점을 미뤄주는 대신 계약금을 더 받기로 오션리그와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인도가 미뤄지는 시추선은 삼성중공업이 2013년 8월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인도 시점은 당초 2017년 6월 말이었지만 올해 6월 말로 연기됐다가 2019년 9월30일로 또 미뤄졌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시점을 늦춰주는 대신 계약금액을 당초 6103억 원에서 8544억 원으로 증액하기로 오션리그와 합의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주가 계약금을 증액하면서 인도 시점 연장에 합의한 것은 시추선 인수 의지를 확실히 보인 것”이라며 “계약금을 증액한 뒤 인도 시점을 연장해주게 되어서 손실을 볼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수주잔고에 남아있는 시추선은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한 것 2척, 퍼시픽드릴링 1척, 씨드릴 2척 등 모두 5척이다.
이 가운데 퍼시픽드릴링으로부터 수주했던 시추선은 현재 인도와 관련해 국제 중재 절차를 밟고 있고 씨드릴로부터 수주했던 시추선은 계약을 해지한 뒤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