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공정하고 정직한 상품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방송심의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방송의 질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CJ오쇼핑이 '정도방송위원회'를 신설하고 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심의아카데미'를 새로 만든다고 18일 밝혔다.
▲ CJ오쇼핑이 '정도방송위원회'를 신설한다. |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를 통해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심의 규정의 수위를 높이고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제도화해 심의 위반 사례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도방송위원회는 정도방송 실천을 위한 각종 활동과 고객 보호, 재발 방지대책을 결정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허민회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했고 CJ오쇼핑 주요 경영진이 위원으로 참석한다.
위원회에서 문제가 된 상품에 대한 편성 중지 여부, 상품 편성 조정 및 방송 개선 명령, 사내 징계 및 협력사 징계수위를 결정하고 실행한다.
CJ오쇼핑은 특히 사내 징계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기존에는 담당자 수준의 징계에 그쳤지만 앞으로 팀장과 사업부장급까지 책임을 묻고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쇼호스트의 출연 정지 요구권도 위원회가 지니게 된다.
별도 외부기구인 정도방송자문단도 신설한다.
또 이미용, 건강기능식품 등 심의 위반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도 상품군은 전문적 심의가 가능하도록 ‘고위험도상품군 전담 심의TF’를 운영하기로 했다.
임직원의 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심의아카데미도 신설한다.
심의아카데미는 심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교육센터로 MD/PD/쇼호스트를 대상으로 분기별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을 수료하지 않으면 인사 고과에 반영하도록 해 의무적 수료를 제도적으로 보장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교육과 관리가 소홀했던 외부 출연진에 대해서도 심의 교육을 강화한다. 방송 전에 3회 이상의 의무 교육을 받아야 방송에 출연할 수 있다.
또 소비자단체와 식약처, 건강기능식품협회 등 외부 전문기관 초청 교육을 진행해 심의 교육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로 했다.
방송심의와 관련한 기술에도 투자한다. 방송상품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방송하는 상품의 가격, 구성, 프로모션 내용, 사전 심의 내용, 심의 제재 이력 등을 전산화하고 MD/PD/쇼호스트에게 상시 공유해 심의 리스크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신윤용 CJ오쇼핑 대외협력담당은 "홈쇼핑사업의 근간은 고객의 신뢰"라며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정도방송을 실천하고 홈쇼핑업계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선도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