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1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에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비화학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바라봤다.
LG화학은 2018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910억 원, 영업이익 70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3.2% 늘지만 영업이익은 11.9% 줄어드는 것이다.
기초소재부문에서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가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직전 분기의 일회성비용 300억 원도 제거됐다.
다만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스프레드 확대 등 긍정적 영향이 상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정보소재부문에서는 디스플레이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아 편광판의 가격이 떨어지며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지사업부문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소형 전지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오부문에서는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팜한농(그린 바이오)은 영업이익이 늘지만 생명과학(레드 바이오)에서 연구개발비가 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수익성이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