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4-16 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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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들 주가가 기업별 호재와 악재로 요동쳤다.
셀루메드와 메타바이오메드, 에스맥, 컨버즈 주가는 여러 호재에 상한가를 보였고 필룩스 주가는 알파홀딩스의 바이럴진 인수 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하락했다.
▲ 심영복 셀루메드 대표이사.
16일 셀루메드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인 29.90%(5800원)까지 오른 2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3일 연속 상한가다.
셀루메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골이식재 ‘Rafugen DBM’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힌 뒤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메타바이오메드 주가도 상한가인 29.91%(1455원)까지 상승한 6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타바이오메드 정형외과 및 치과용 재료 개발사이자 골수복제 등 의료기기 제조사인데 셀루메드의 성과를 계기로 의료기기 기업인 메타바이오메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올해 3월 ‘제34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에서 내시경 카테터(주입관) 인 ‘아이돌핀’ 등을 선보였다.
에이프로젠 계열사인 에스맥의 주가도 가격제한폭인 29.79%(435원)까지 오른 1895원에 장을 끝냈다.
에스맥 주가가 이날 상한가에 오른 이유는 항암제 개발자회사인 다이노나가 코넥스 상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다이노나가 코넥스 신규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다이노나는 약 2주간의 심사기간을 거친 후 상장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에이프로젠은 올해 2월 에스맥을 통해 다이노나를 인수하고 다이노나가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4종의 기술을 이전받았다.
특수용지 전문기업인 컨버즈의 주가도 상한가(30%)인 4200원까지 오른 1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컨버즈는 항암제 개발사 바이오웨이의 2대주주인데 바이오웨이가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 분자표적 항암제인 BW101, BW108의 성분 관련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필룩스와 알파홀딩스는 항암제 개발사 바이럴진 인수와 관련해 다시 소송전에 휘말리며 주가 움직임이 엇갈렸다.
알파홀딩스는 14일 필룩스를 대상으로 의정부지방법원에 필룩스의 바이럴진 인수를 막아달라며 상계권 행사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필룩스는 13일 바이럴진 최대주주인 미국 코아젠투스로부터 바이럴진 지분 62%가량을 378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대금은 코아젠투스가 필룩스가 납입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378억원)과 상계처리할 예정이었는데 바이럴진 지분 37.6%를 가지고 있는 2대 주주 알파홀딩스가 국내 법원을 통해 저지에 나선 것이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바이럴진의 주요주주 등을 대상으로 미국 현지에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주식 매각 금지, 손해배상 및 주식 반환 청구 등에 대한 소송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필룩스와 코아젠투스의 지분 양수도 계약이 이뤄지면 알파홀딩스가 보유한 투자자 권리와 알파홀딩스 주주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알파홀딩스의 가처분 소송 제기로 필룩스 주가는 3.50%(950원) 내린 2만6200원에 장을 마쳤고 알파홀딩스 주가는 1.79%(400원) 오른 2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항암제 개발 기업들의 주가도 엇갈렸다.
녹십자셀 주가는 8.95%(5300원) 뛴 6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녹십자셀은 유럽간학회(EASL) 국제학술대회(ILC 2018)에서 현재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간암환자 대상 5년 생존율 데이터를 발표했다.
녹십자셀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인데 임상3상결과를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성과 지표를 보여줬다.
케이피엠테크 주가도 7.43%(230원) 상승한 33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케이피엠테크는 항암제 개발자회사인 에이비온이 NH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에이비온은 표적 항암제 신약 ABN401을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코넥스에 상장되어 있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3.99%(3700원) 오른 9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앱클론 주가는 2.69%(1800원) 상승한 6만8800원에, 녹십자랩셀 주가는 1.98%(1400원) 오른 7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리더스 주가는 0.54%(150원) 오른 2만7850원에, CMG제약 주가는 0.42%(30원) 상승한 71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바이로메드 주가는 3.69%(8700원) 내린 22만7300원에, 신라젠 주가는 1.25%(1300원) 하락한 10만2800원에 장을 끝냈다.
제넥신 주가는 1.12%(1300원) 내린 11만5천 원에, 코미팜 주가는 0.13%(50원) 하락한 3만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캔서롭 주가는 9.72%(6200원) 급락한 5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줄기세포 기업들의 주가도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처셀 주가는 2.04%(750원) 오른 3만7500원에 장을 끝냈다. 차바이오텍 주가는 0.22%(50원) 상승한 2만3050원에,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0.23%(200원) 오른 8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5.46%(800원) 뛴 1만54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파미셀 주가는 1.46%(350원) 하락한 2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디포스트 주가는 1.41%(1900원) 내린 13만3천 원에,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1.23%(600원) 하락한 4만8050원에, 테고사이언스 주가는 1.07%(1500원) 내린 13만9천 원에 장을 끝냈다.
보톡스 기업들의 주가도 엇갈렸다.
메디톡스 주가는 0.07%(500원) 내린 73만2천 원에 장을 마쳤지만 휴젤 주가는 2.29%(1만4200원) 오른 63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다른 바이오기업들을 살펴보면 인스코비 주가는 1.79%(200원) 오른 1만1350원에, 텔콘 주가는 2.33%(350원) 상승한 1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안트로젠 주가는 9.71%(1만9200원) 급락한 17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안트로젠은 당뇨병 때문에 생기는 발의 궤양인 ‘당뇨병성족부궤양’을 치료하는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최근 국내 임상시험 3상과 미국 임상시험 2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뛰었다. 그러나 이날 안트로젠 측이 미국 임상이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오후 들어 주가가 급락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는 1.50%(350원) 내린 2만3천 원에,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1.35%(1400원) 하락한 10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