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2년 연속 5천억 원대 영업손실을 본 데 이어 지난해 6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보면서 3년 동안 쌓인 누적 적자가 모두 1조7510억 원에 이른다.
다만 영업손실율은 2016년 30%에서 2017년 24%로 다소 개선됐다. 매출총이익도 2016년 3896억 원에서 5181억 원으로 늘었다.
쿠팡은 700만 종 이상으로 늘어난 로켓배송 상품 덕분에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물류 인프라 확장과 재고 확대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손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2017년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성장하는 등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물류 인프라를 확장했고 상품 수도 압도적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10억 원 규모의 자본잠식상태에 놓였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상태에 빠졌지만 현재 증자 등을 통한 현금 보유액이 8130억 원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미국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5100억 원가량을 증자 형태로 한국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8130억 원가량으로 늘어났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매일 수백만 개의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현재 700만 종 이상의 로켓배송 상품을 갖추고 있으며 카테고리도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는 “쿠팡 고객들은 수백만 가지의 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안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