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KTH가 1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KTH는 1분기에 홈쇼핑 사업인 T커머스의 매출이 2017년 1분기보다 40% 늘어 성장을 주도했을 것”이라며 “다만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 영업이익률은 1.9%에 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TH는 1분기에 매출 635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19.5% 증가한 것이다.
KTH는 주요사업으로 T커머스, 콘텐츠 유통,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운영 등을 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시작한 T커머스 사업은 현재 업계 1위다. T커머스란 인터넷TV(IP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T커머스는 성장 전망이 밝다.
2018년 국내 T커머스 거래액 규모는 2조8천억 원으로 2017년보다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TH의 T커머스 'K쇼핑'은 최근 KT의 IPTV 올레TV 가입자에게 할인판매를 하는 등 계열사와 연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3월에는 KT의 인공지능(AI) 셋톱박스 ‘기가지니’와 연동한 K쇼핑 서비스도 출시했다.
기가지니는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어 KTH T커머스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가지니는 3월 7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다만 10개에 이르는 국내 T커머스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 KTH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KTH는 올해 T커머스의 호조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수익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KTH는 성장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점차 맞춰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