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주택사업 덕분에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13일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주택사업에서 꾸준히 매출을 인식하고 있어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이 2017년 말 기준으로 보유한 주택부문 수주잔고는 16조4894억 원이다. 대림산업이 2016~2017년에 한 해 평균 주택사업에서 매출 5조 원가량을 냈다는 점을 감안할 때 3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서 평균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내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대림산업도 주택사업에서 안정적 영업이익을 거뒀을 가능성이 크다.
2017년 8월에 분양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대형 자체사업장에서 현재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대림산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대림산업은 1분기에 매출 2조2577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5% 증가하는 것이다.
석유화학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은 대림산업의 실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대림산업은 현재 태국 화학기업과 손잡고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불확실한 국내 주택사업이 아닌 제조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대림산업의 이익 안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석유화학사업 투자에 따른 이익 증가는 투자속도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