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4-13 16: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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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회사 티몬이 신선식품과 항공권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13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3562억 원, 영업손실 113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34.7% 늘었고 영업손실은 28.2% 줄었다.
▲ 유한익 티몬 대표이사.
티몬 관계자는 “슈퍼마트와 티몬투어의 안착에 힘입어 지난해 몸집이 커졌다”며 “미디어커머스 등 큐레이션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인 점도 수익이 좋아지는 데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커머스는 영상과 상품 판매를 연계한 전자상거래 방식이다. 가령 웃긴 영상이나 상황극 등 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큐레이션은 콘텐츠들을 목적 등에 맞춰 분류하고 배포하는 것을 뜻한다.
티몬은 지난해 1월부터 생필품 장보기 서비스인 슈퍼마트에서 신선식품을 팔고 있다.
슈퍼마트 도입을 통해 지난해 12월 생필품이나 신선식품 매출이 지난해 1월보다 90% 증가했다.
티몬은 1~2인 가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확보한 만큼 앞으로 매출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티몬은 지난해 4월 실시간 항공권 예약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해 항공권 예약규모가 2113억 원 수준을 보였다.
티몬은 9월부터 미디어커머스 방식의 티비온라이브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016년 4분기보다 45% 넘게 늘어났다고 티몬은 설명했다.
티몬은 앞으로 해마다 적어도 25%씩 영업손실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을 세웠다. 2020년부터 실적이 급증할 수 있도록 구조적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티몬은 지난해까지 3년 째 1천억 원대 적자를 내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6년 자본이 2676억 원이라고 밝혔으나 2017년에는 -2860억 원으로 나타났다.
유한익 티몬 대표는 “슈퍼마트의 신선식품과 실시간 항공권 예약, 티비온라이브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는데 이들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을 회복해 지난해 매출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