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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4일 개성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며 웃고 있다. <뉴시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개성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친서를 받고 돌아왔다.
현 회장은 지난달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한 지 한달 만에 다시 북한을 방문해 김양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현 회장의 방북으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현 회장은 24일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을 방문하고 돌아와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 회장이 받은 친서는 12월18일자였다. 친서에 "지난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에 현대가 정성껏 준비한 추모화환과 애도의 조의를 보내온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대의 사업에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평양을 방문하면 반갑게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쓰여 있다.
현 회장은 또 “김양건 위원장과 새해 인사를 미리 나누면서 내년에 금강산관광 재개 등 좋은 결실을 맺어보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새해에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남북 경제협력사업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북은 현 회장이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를 맞아 추모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시한 데 대해 북한이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초청해 이뤄졌다.
현 회장은 지난달 금강산관광 16주년 행사에 참석해 금강산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공동식수행사를 했다.
현 회장이 5년만에 금강산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개성을 방문해 김양건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오자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현대아산은 이달 초 실무진을 금강산으로 보내 현지시설을 점검했다. 현대아산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는대로 2개월 이내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현대아산은 1998년부터 금강산관광 사업을 시작해 2008년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될 때까지 10년간 193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그러나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사업중단으로 지금까지 8천억 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