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암만 GM 사장이 한국GM 부도 신청 가능성을 들며 한국 정부와 노조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암만 사장은 12일 미국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4월20일이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기한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후로 부도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GM 사장 “4월20일이 한국GM 데드라인, 그 뒤 부도 신청할 수도”

▲ 댄 암만 GM 사장.


암만 사장은 로이터에 “GM은 성공적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을 추구한다”며 “이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옳은 일이지만 모두가 다음주 금요일까지 협상테이블에 나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한국GM이 희망퇴직자들에게 지급할 퇴직금을 확보하지 못했고 GM은 한국GM과 노조, 한국 정부의 합의가 없다면 추가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GM은 다음주 퇴직금을 반드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4월20일이 중요하다고 이 매체는 봤다.

로이터는 “한국GM이 법원에 부도를 신청하더라도 차량을 생산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한국GM 노사는 2018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12일 8차 교섭을 열기로 했지만 교섭장에 CCTV를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이날 교섭은 무산됐다. 

암만 사장이 거듭 확인한 4월20일 데드라인은 산업은행의 실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실사를 마친 뒤 한국GM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사 결과가 4월20일 전에 나올지 미지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GM 관련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실사가 많이 진전됐다”며 “4월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데 5월 초에나 종료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