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중동 리스크가 다소 완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졌다.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3.60포인트(1.21%) 오른 2만4483.0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중동 위험 완화하면서 투자심리 회복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뉴시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80포인트(0.82%) 상승한 2663.99, 나스닥지수는 71.22포인트(1.01%) 오른 7140.25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을 강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출발했다”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금융,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검토 지시도 장 후반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를 언제 공격할지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아주 금방일 수 있고 전혀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 막판 미국 다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게 조건이 우호적이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재가입 가능성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최악의 무역협정 가운데 하나’라며 탈퇴했으나 이날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회의를 하던 도중에 재검토를 지시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이 1.82% 올랐고 공업도 1.45%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1.28% 하락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마이크론(4.18%), 인텔(3.17%), AMAT(2.69%), 램리서치(2.57%)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대부분 올랐다. 무역분쟁이 고조된다고 해도 중기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블랙록(1.47%)도 주가가 올랐다. JP모건(2.49%), 웰스파고(1.48%), 씨티그룹(3.21%)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올랐다. BOA(2.51%), 골드만삭스(2.63%)등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다. 

알파벳(1.19%), MS(1.87%), 아마존(1.50%), 애플(0.99%) 등 대형 기술주도 실적 기대에 힘입어 올랐다.

반면 페이스북(-1.5%)은 회원 이탈 가속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