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S가 주력사업인 발전사업을 축소하고 해외투자를 늘리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SKE&S는 발전소 3곳을 1조 원 이상에 매각하며 올해 에너지분야 최대 규모 인수합병 거래를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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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준 SKE&S 사장 겸 SK글로벌성장위원장 |
유정준 SKE&S 사장은 이달 초 SK그룹 글로벌성장위원장에 임명됐는데 SKE&S 해외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SKE&S는 24일 하나대투증권과 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서비스의 지분과 경영권을 1조2천억 원 가량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발전인프라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패키지를 인수하기로 하고 앞으로 14년 동안 발전소 운영 수익을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배분하기로 했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오성천연가스발전소를, 김천에너지서비스는 김천열병합발전소를, 전북집단에너지는 전북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SKE&S의 자회사다.
SKE&S는 7곳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곳을 매각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SKE&S는 발전사업과 도시가스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셰일가스와 LNG사업 등으로 재편하려고 한다.
SKE&S는 상반기 전력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20% 늘었으나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이익은 4% 감소했다. SKE&S는 민간발전사업이 성장정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E&S는 지난달 영구채 발행에 성공하며 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SKE&S는 영구채 발행 조달자금과 발전소 매각대금으로 오클라호마 셰일가스전 개발과 LNG액화설비 사용료 등을 충달할 계획을 세웠다.
SKE&S는 2012년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인수를 시작으로 오클라호마 셰일가스전 지분 인수, 셰일가스 수입을 위한 LNG 액화설비 사용계약 체결, 보령LNG터미널 건설 등 셰일가스와 해외 LNG사업을 벌이고 있다.
SKE&S가 24일 SK가스로부터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0.98%를 790억 원에 인수한 것도 해외 가스사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SKE&S는 차이나가스홀딩스가 중국 1200만 세대에 가스를 판매하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투자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SKE&S가 당장 발전사업에서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해외사업 투자 확대는 장기적인 성장전략”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