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업황의 호조 덕에 올해 예상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 가능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반도체산업을 놓고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반도체기업들이 기존에 계획하던 낸드플래시 증설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공급 과잉이 벌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파악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중국의 메모리반도체산업 진출 등 외부 위협으로 꼽히던 요인들도 실제로 한국 반도체기업들에 타격을 입힐 정도 영향은 주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반도체업황 변화의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작은 범위로 일어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7조7천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황 연구원의 기존 전망치였던 15조9천억 원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황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12조1천억 원에서 15조5천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황 연구원은 "반도체기업들의 생산 효율도 낮아져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있다"며 "물량 경쟁이 벌어지며 업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