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4-12 09: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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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실적 부진 전망이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LG이노텍 주가는 11일 12만 원에 장을 마쳤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해외 주요 거래처의 신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LG이노텍의 실적도 감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광학사업부의 성장으로 하반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광학사업부에서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낸다.
싱글, 듀얼, 신기술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데 애플 등 북미 고객사에 공급하는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LG이노텍은 2017년 3분기에 처음으로 애플에 신기술 카메라모듈을 납품했다. 신기술 카메라모듈을 사용하는 애플의 스마트폰 모델은 신제품 3개 가운데 1개뿐이다.
하지만 애플이 하반기에 출시할 새로운 스마트폰 3종에 모두 LG이노텍의 신기술 카메라모듈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올해 신기술 카메라모듈 관련 매출액은 2017년보다 2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중장기 전략 가운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신기술 카메라모듈 채용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재 앞면에만 탑재된 신기술 카메라모듈이 앞으로는 뒷면에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성수기인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53% 증가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전장사업부도 매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중장기 매출 증가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