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유명 소비자잡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10대 TV’를 장악했다. 10개 제품 중 6개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였다.

24일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14년 10대 TV 순위’를 보면 LG전자의 55인치 올레드(OLED) TV가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미국 ‘올해의 TV’ 석권  
▲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의 55인치 올레드 TV에 대해 우리는 몇 가지 이슈를 지적했지만 올해 테스트해 본 제품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제품은 지난 10월 컨슈머리포트로부터 검은색 표현력과 명암비가 뛰어나지만 색 정확도 면에서 다른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경쟁사의 초고화질(UHD) TV와 비교해 화질이 떨어지지만 쉽게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며 “LG전자의 올레드 TV를 통해 미래의 TV가 어떤 모습인지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65인치 UHD TV도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네 종류의 제품을 상위 10위 명단에 올렸다. 삼성전자 TV는 각각 2위와 3위, 6위, 8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2위에 선정된 제품이 ‘한물 간 기술’로 불리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라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60인치 PDP TV는 커브드(곡면)나 UHD TV 등 최신 TV를 모두 제쳤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미국 ‘올해의 TV’ 석권  
▲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컨슈머리포트는 “PDP TV의 시대는 끝났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이 만들어놓은 제품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PDP TV의 뛰어난 화질을 원한다면 삼성전자의 PDP TV가 최고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60인치 UHD LED LCD TV와 65인치 UHD TV, 55인치 UHD TV가 올해의 TV로 뽑혔다.

소니의 경우 65인치 UHD TV가 4위, 70인치 LED LCD TV가 7위, 65인치 UHD TV가 9위를 차지했다. 미국 TV업체인 비지오의 65인치 UHD TV는 10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