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대표이사 연임 여부가 이르면 12일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주총회 날짜를 확정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5월28일이나 5월29일 가운데 임시주총 날짜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여부 등 안건이 다뤄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대표이사 임기가 5월28일까지여서 이번 이사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노조는 정 사장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3일 노조소식지 새벽함성에서 "(대우조선해양을) 수렁으로 내몰 낙하산인사를 반대한다"며 "정권에 줄을 대 대우조선해양을 장악하려 한다면 이는 구성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성태 대우조선해양 노조 위원장도 4일 광화문에서 열린 조선노연 결의대회에서 뉴데일리 기자와 만나 "선박을 잘 알고 실적 정상화에 성공한 정 사장의 연임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연임 문제를 두고 정 사장의 생각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졌다. 산업은행 쪽의 요청이 있으면 연임하겠지만 사장 자리를 놓고 후배들과 다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았고, 2013년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지만 2015년 대우조선해양에 대표이사로 다시 돌아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