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부터 올레드패널 공급 확대로 디스플레이부문 실적을 크게 늘려 반도체 수익성이 악화해도 이를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을 본격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사업에서 특히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6월부터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되는 올레드패널 공급이 시작되며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부문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부문 영업이익은 상반기 약 6100억 원에서 하반기에 3조2천억 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반도체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반도체 주력상품인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줄어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시기에 맞춰 디스플레이사업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하는 만큼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계속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실적 성장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약 258조 원, 영업이익 63조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