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 '유령 주식' 사고와 관련해 평소보다 두 배 많은 인력을 투입해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일 “금감원은 9일부터 삼성증권 특별점검을 시작했고 11일부터 19일까지 현장검사에 들어간다”며 “금감원 인력 8명을 투입했고 검사를 진행하면서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다면 더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평소 현장검사를 할 때 검사인력을 4~5명 배정하지만 이번 검사에는 2배가량 더 많은 인력을 투입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검사를 통해 삼성증권의 전산 시스템과 내부 통제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삼성증권 사고 당시 선물거래가 급증한 점을 주목해 주식을 판 삼성증권 직원과 외부 선물 투자세력과 연계 가능성은 없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르면 이날 투자자 피해를 놓고 보상기준을 확정해 발표한다.
삼성증권 주식의 매도·매수 시점과 보상비율 등이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업무 착오로 주당 1천 원 대신 1천 주를 지급하는 사고를 냈다. 총 28억1천만 주가 잘못 지급됐고 직원 16명이 이 가운데 501만2천 주를 매도해 사태가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