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삼성물산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해 삼성그룹 순환출자고리를 일부 끊었다.
삼성SDI는 11일 삼성물산 주식 404만2758주를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주관사인 씨티증권과 CS증권이 10일 장 마감 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조사해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을 모두 팔았다.
매각 가격은 약 5600억 원으로 삼성SDI의 자본 대비 4.89%에 이른다.
삼성SDI 관계자는 "순환출자 해소와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삼성물산에서 삼성전자, 삼성SDI 등으로 이어진 삼성그룹 순환출자고리 3개가 해소됐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삼성물산 보유지분을 매각하면 남은 4개 순환출자 고리도 모두 끊어진다.
삼성SDI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 권고 기한을 약 4개월 남기고 선제적으로 지분을 매각해 순환출자를 해소했다.
삼성SDI는 2016년에도 공정위의 기존 순환출자 관련 기준에 맞춰 삼성물산 주식 500만 주를 처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