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올해 중동에서 최고 판매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동지역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3% 증가한 34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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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기아차는 2012년 처음으로 판매량 30만 대를 돌파한 뒤 중동에서 3년 연속 30만 대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 9월 선보인 LF쏘나타를 비롯한 쏘나타가 중형차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현대차가 고급차량을 출시하며 브랜드를 강화한 효과가 중형차시장 등 다른 차량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F쏘나타의 판매에 힘입어 쏘나타는 중동지역에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난 총 2만5567대가 팔리며 혼다 어코드를 제치고 중동 중형차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중동 중형차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부동의 1위인 도요타 캠리는 지난해 36.3%에서 32.6%로 3.7%포인트 감소했다. 쏘나타는 작년과 같은 15.2%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일본의 혼다 어코드가 13.7%로 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고급차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중동시장에서 고급차량도 출시하며 브랜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고급차시장이 매우 큰 지역의 현대차 현지법인들은 전시장에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고급차를 따로 전시하며 고급차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동시장에서 현대차의 고급차량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의 판매량은 2011년 1만844대에서 지난해 1만6925대로 56%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4080대를 판매해 고급 대형차시장에서 12%의 점유율로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등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고급차 판매로 다진 브랜드 이미지가 쏘나타 등 중대형모델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북미시장의 인기와 인지도를 따지는 등 브랜드를 매우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에서 국가별로 판매전략을 세운 점도 판매에 도움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에서 에쿠스와 제네시스, K9, 모하비 같은 고급차를 팔고 요르단과 오만, 카타르 등에서 아반떼와 같은 중소형 차를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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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쏘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