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4-10 17: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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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유럽 증시에 상장하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LG화학은 10일 해외 투자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약 6400억 원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유럽 비엔나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교환사채 발행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 기준 최대 규모다.
이번에 발행하는 외화 교환사채는 만기 3년물로 만기이자율은 0%. 미국 달러(USD)와 유로(EURO) 등 2개의 통화로 동시 발행되며 교환대상은 LG화학 보통주 128만4888주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이 글로벌 우량 신용 등급을 바탕으로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제로금리로 발행한다"며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선제적 자금 조달로 금융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외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폴란드, 중국 등 해외 투자에 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확한 프리미엄과 발행금액 등 세부사항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11일 오전에 최종 확정된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최근 꾸준한 실적 흐름과 함께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좋은 조건으로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