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의 완화 가능성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4.50포인트(0.6%) 오른 2444.0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동반상승,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

▲ 9일 코스피지수가 직전거래일보다 14.50포인트(0.6%) 오른 2444.08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에 무역분쟁과 관련해 중국과 협상할 뜻을 나타냈다”며 “상장기업 일부가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기대의 영향도 받아 상승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117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해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581억 원, 개인투자자는 5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중국은 무역장벽을 허물 것이고 그것이 옳은 일”이라며 “세금은 상호 호혜적이고 지식재산권 협상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무역분쟁과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친구로 항상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영업이익 15조6천억 원을 올려 시장예상치 14조6천억 원을 웃도는 등 코스피 상장기업들도 1분기에 대체로 좋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가 직전거래일보다 1.65% 오른 246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37%), 셀트리온(4.79%), 삼성바이오로직스(8.29%), 네이버(0.52%) 등의 주가도 올랐다. 

반면 현대자동차(-0.98%), 포스코(-1.88%), LG화학(-0.79%), 삼성물산(-0.72%) 등의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떨어졌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48포인트(0.75%) 오른 874.4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가 저가매수를 앞세워 3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투자자도 1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자는 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CJE&M(-0.86%)과 코오롱티슈진(-1.39%)를 제외한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1.88%, 신라젠 1.36%, 메디톡스 0.56%, 바이로메드 5.59%, HLB 2.99%, 셀트리온제약 4.94%, 펄어비스 1.25%, 휴젤 1.08% 등이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0.2%(2.5원) 떨어진 1067.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