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엥글 GM 해외부문 사장이 이번 주에 한국을 다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국GM 관계자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노사 합의 시한을 10여 일 앞둔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왼쪽)과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
그는 3월26일 한국GM 노조와 비공개 면담에서 정부가 4월20일까지 한국GM 자구안 제출을 요구했다며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현재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노사는 2018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복리후생비 삭감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본교섭은 3월30일 7차을 끝으로 중단돼 있다.
그러는 동안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파업할 채비를 갖췄다.
또 회사의 성과급 지급 불가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의 집무실도 점거했다.
한국GM은 사장 집무실을 점거한 노조 집행부를 공동주거침입, 재물손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노사갈등은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뤄지는 엥글 사장의 방한 목적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발언 수위를 계속 높여 온 것으로 미뤄 그의 이번 방문이 노조에 최후통첩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사는 이번 주에 8차 교섭을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