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 입찰이 또 무산됐다.
세 차례 진행된 입찰에 홀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현대산업개발이 수의계약으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을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
▲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아파트 조감도. |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이 이날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산업개발 한 곳만 응찰했다.
조합은 재건축사업을 일반경쟁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어 입찰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일반경쟁방식의 재건축사업 입찰에는 최소 2곳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해야 한다.
2월 말에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해 대우건설과 GS건설 등 모두 8개 건설사가 모습을 보였으나 나머지 7개 건설사는 모두 입찰하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의 사업성이 크지 않다는 점과 현대산업개발이 오랜 기간 조합원들의 표심을 다져왔다는 점을 감안해 수주에 도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입찰이 무산되면서 조합은 2월에 개정된 도시정비법에 따라 재건축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에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건설업계는 바라본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에 위치한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세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8087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