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분기부터 중국, 3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기아차는 1분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 인센티브 증가, 일회성 홍보 비용 등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상반기까지 원화 강세와 미국 인센티브 부담이 이어져 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아차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3천억 원, 영업이익 294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23% 줄어든 것이다.
기아차는 2분기부터 중국에서, 3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2분기부터 중국에서 기저효과를 보고 새 차 3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미국에서 새 차를 투입해 판매와 인센티브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아차는 2017년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9%, 29%의 판매 감소율을 보이며 실적이 악화했다. 글로벌 판매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각각 21%, 14%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는 4월 중국에서 현지 전략형 SUV에 이어 하반기 새 K3와 소형SUV 등을 출시한다.
미국에서는 3분기 새 K3와 쏘울, 4분기 대형SUV를 출시하는 계획을 세웠다.
송 연구원은 “기아차는 미국에서 전반적 인센티브 상승 흐름에 대응하면서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크게 부진했다”며 “이런 흐름은 하반기 신차를 투입하기 전까지 이어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