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일부 직원들의 ‘유령 주식’ 거래 사건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구 사장은 8일 삼성증권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과문에서 삼성증권의 일부 직원들이 잘못 지급된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긴 사건을 놓고 “투자자 여러분에게 삼성증권의 모든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6일 우리사주 대상의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실수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됐다. 이때 일부 직원들이 잘못 지급된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기면서 삼성증권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시장도 혼란에 빠졌다.
삼성증권이 잘못 지급된 주식을 전량 환수하기로 결정해 직원들이 존재하지 않는 주식을 매도한 셈이 되면서 공매도 논란도 일어나고 있다.
이를 놓고 구 사장은 “정직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잘못된 일”이라며 “나도 삼성증권 대표이기에 앞서 한 명의 투자자로서 이번 사태가 더욱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사과했다.
구 사장은 잘못 지급된 주식의 매도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최대한 구제할 것을 약속했다. 이 주식을 매도한 직원과 관련자들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앞으로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개편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온힘을 쏟을 것도 약속했다.
구 사장은 “나를 비롯한 삼성증권 임직원 모두는 이번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비장한 각오로 반드시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자산운용 전문가다. 그 뒤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3월21일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