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임원이 국민은행 인력지원부장 시절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이환승 영장전담 판사는 4일 KB금융지주 HR(인력지원) 총괄 상무 A씨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국민은행 채용비리로 KB금융지주 임원 구속

▲ 5일 법원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인력지원 총괄 상무 A씨가 4일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이 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A상무는 2015~2016년 동안 국민은행 인력지원부장을 지내면서 신입직원의 부정채용에 관여하는 등 업무를 방해하고 남녀고용평등법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국민은행이 2015년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누나의 손녀)와 전직 사외이사의 자녀 등 3명을 특혜채용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2015~2016년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남성 지원자의 서류전형 점수를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등 부당행위를 한 혐의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3월 국민은행 인사팀장 B씨를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B팀장의 직속 상사였던 A상무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국민은행의 신입직원 채용에 관련된 실무 관계자들이 잇달아 구속되면서 검찰의 수사대상에 국민은행의 ‘윗선’들이 오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