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4-04 14: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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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체질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일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 합성수지 등 주력제품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늘어나는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모든 사업부가 체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금호석유화학은 매출 가운데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합성고무와 합성수지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합성고무는 원재료인 부타디엔과 가격 차이가 완만하게 벌어지며 판가 전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합성수지는 ABS수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 폴리스티렌(PS)의 안정적 스프레드가 계속되며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을 기준으로 금호석유화학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합성고무 매출은 40.8%, 합성수지 매출은 23.8%의 비중을 차지했다.
주력제품 외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중국의 환경규제로 금호석유화학의 페놀사업부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정보기술(IT) 등 전방수요가 늘어나면서 비스페놀A(BPA) 가격도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542억 원, 영업이익 457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74.3% 늘어나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영업이익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앞으로도 한동안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늘어나는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모든 사업부의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등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