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가장 많이 팔리는 완구는 무엇일까?
파워레인저가 한정된 수량 때문에 간헐적으로 판매됐는데도 최근 마트에서 크리스마스 완구시장을 장악해 온 또봇과 레고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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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욱 대원미디어 회장 |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완구 판매순위를 집계한 결과 1위는 변신합체 로봇류인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 티라노킹'이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다이노포스의 경우 구하기가 어려워 불규칙적으로 점포에 입고됐지만 매번 들어오자마자 순식간에 소진됐다"며 "이런 판매에도 12월 판매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다이노포스의 인기가 폭발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2위와 5위 역시 다이노포스 드라마에 등장하는 또 다른 캐릭터 로봇 'DX 프테라킹'과 무기 '가브리볼버'가 차지했다. 파워레인저 완구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매출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국산 애니매이션 또봇 완구류도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변신합체 로봇인 '또봇 델타트론'이 3위, '어드벤처 또봇Y'가 7위에 올랐다. 또봇에 이어 애니메이션 헬로 카봇의 '펜타스톰'이 4위를 차지했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는 38번째 파워레인저 시리즈로 올해 초 일본 아사히TV에서 48부작으로 방영됐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완구제품의 매출이 140억 엔에 이르렀다.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기업 대원미디어는 지난 6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애니메이션을 국내에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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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 티라노킹 |
대원미디어는 7월부터 대원방송에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를 방영한 데 이어 8월 말부터 재능TV, 9월 말부터 대교어린이TV에서도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를 방영하는 등 채널을 늘렸다.
그 뒤 대원미디어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완구를 시장에 내놓았다. 대원미디어는 지난 7월 완구 출시를 준비하며 "파워레인저 시리즈를 통해 연간 10~20억 원 가량의 수익을 냈는데 다이노포스의 인기가 뜨거워 올해는 20~30억 원 수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원미디어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89억 원, 영업이익 1억6천만 원을 올렸다.
다이노포스 가운데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티라노킹의 가격은 7만5천 원이다. 마트에서 다이노포스 완구는 1만 원대에서 최고 1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