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올랐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판매단가 인상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을 전망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로 14만5천 원을 제시하며 기존보다 7%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기는 전날 10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 주가 더 간다",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인상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고 연구원은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판매단가 인상에 따라 삼성전기의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율 추정치를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삼성전기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천억 원, 영업이익 71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34% 늘어나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가격 인상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2017년에 저가 적층세라믹콘덴서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면 2018년에는 삼성전기의 주력품인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판매단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5G 통신시장과 전장시장 확대에 힘입어 네트워크 장비용과 전장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500억 원, 영업이익 135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32% 오르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1분기 기판사업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보이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가격강세가 다른 부문의 부진을 압도했을 것”이라며 “1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