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별관에서 열린 ‘서울핀테크랩 개관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핀테크 관련 규제를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한다.
김 원장은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별관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랩 개관식’에서 “금융감독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자유롭게 얘기하며 토론하는 2~3개 분야가 있는데 핀테크가 그 가운데 하나”라며 “모든 규제를 백지에 올려놓고 필요한 규제와 없애야 할 규제를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핀테크업을 직접 다루시는 분들이 현장의 경험을 알려주시면 핀테크 관련 규제혁신에 참고해 현실에 맞는 행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핀테크랩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실제 금융환경과 똑같은 조건에서 금융전산망을 시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핀테크 스타트업 27개사가 입주했다. 이들은 서울시와 파트너로 선정된 국내기관 33곳으로부터 맞춤형 성장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 원장은 “금융영역은 안전성과 소비자 보호 때문에 규제가 많다”며 “스타트업들이 서울핀테크랩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금감원이 최대한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 원장을 비롯해 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소성모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원장은 “업무보고를 받다가 처음으로 외부행사를 나왔다”며 “박 시장께서 노력한 행사라고 해서 왔다”며 박 시장과 친분을 숨기지 않았다.
박 시장과 김 원장은 참여연대 창립멤버로 김 원장은 박 시장과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김 원장은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013년 KEB하나은행 채용비리 특별검사 결과 및 하나금융의 반응과 관련해 묻는 질문에 “발표한다는 보고만 받았고 구체적 내용은 잘 모른다”며 “금감원 특별검사팀에서 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김 원장이 취임한 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사이에 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