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손석희는 JTBC 대표이사 사장이다. JTBC 뉴스룸 앵커를 맡고 있다.

JTBC는 박근혜 게이트 수사에 결정적 도화선이 된 최순실 태블릿PC를 보도했다.

1956년 6월2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국민대학교 국문학과와 미네소타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휘문고등학교 시절부터 방송반 활동을 했다.

MBC에 근무하면서 오랫동안 MBC 뉴스프로그램과 시사프로그램의 간판앵커로 활약했다.

MBC를 퇴사한 뒤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퇴사 이후에도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계속 진행했다.

성신여대 교수를 그만두고 JTBC 보도담당 사장으로 취임했다. 입사한지 6개월 만에 JTBC 메인뉴스인 JTBC 뉴스9에 앵커로 복귀했다.

JTBC 뉴스9가 JTBC 뉴스룸으로 개편된 뒤 JTBC 뉴스룸 메인 앵커로 활동하고 있다.

신뢰감 주는 언론인, 영향력 있는 언론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경영활동의 공과


△안희정 성폭력 의혹 단독 보도
JTBC는 2018년 3월5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정무비서인 김지은을 수시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김씨는 이날 방송에 직접 출연해 “안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동안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미투운동’이 이어진 2월에도 성폭행을 당하면서 언론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오후 9시에 긴급회의를 열고 안 전 지사를 제명하기로 했다. 안 전 지사는 JTBC의 보도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합의에 의한 관계라는 비서실의 발표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6일 도지사를 사임하면서 미투운동으로 물러나는 첫 정치인이 됐다.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물거품이 된 셈이다.

JTBC는 3월7일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번째 여성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으로 알려진 A씨는 이날 방송에서 2017년 1월18일 안 전 지사가 강연회를 마친 뒤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전에도 여러 번 성폭행과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Who Is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 JTBC 뉴스룸 주간시청률.<2017년 9월25일 ~ 2018년 3월25일>

△뉴스에 다양한 콘텐츠 적용
JTBC는 앵커브리핑과 뉴스초대석, 팩트체크 등 뉴스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신선한 콘텐츠는 JTBC 뉴스룸이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뉴스초대석에는 국회의원와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지드래곤, 도올 김용옥,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정치, 문화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인사가 출연한다. 2017년 7월 송중기가 뉴스초대석에 출연했을 때는 시청률 5.7%를 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언론계 관계자는 앵커브리핑을 두고 “뉴스를 시로 썼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윤동주부터 제페토까지 손석희는 앵커브리핑에서 시를 자주 인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손석희 앵커브리핑 어록 모음도 있다. 최순실 태블릿PC 사건을 보도한 뒤 손석희가 “내일도 저희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방송을 마무리한 모습은 아직도 회자된다.

팩트체크는 JTBC 뉴스룸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코너 가운데 하나다. 소위 가짜뉴스가 인터넷을 통해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언론의 사실 확인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JTBC가 팩트를 체크하는 프로그램을 따로 구성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
손석희는 2016년 10월24일 JTBC 뉴스룸에서 최순실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2014년 세계일보는 ‘십상시 문건’을 공개하면서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 두 번째는 정윤회, 세 번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말의 구체적 근거가 제시되지 않아 ‘음모론’으로 취급되기도 했다.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는 최순실의 개인비리를 국정농단으로 확대하는 단초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JTBC는 2016년 10월24일 최순실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서 분석한 결과 2012년 6월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모두 44개의 연설문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손석희는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한다는 고영태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며 “실제로 최순실이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 등 44건의 문서를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손석희는 2016년 10월24일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최순실에게 보고된 대통령 문건은 연설물이나 홍보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무회의 자료와 미발표 외교, 안보, 인사 정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자료의 입수 경위를 놓고 “최씨의 한 사무실에서 버려진 컴퓨터를 입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JTBC 뉴스룸 시청률은 최순실 연설물 개입 의혹을 보도했던 첫 날 4.3%를 기록한 뒤 8%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후 어버이연합은 태블릿 PC의 입수경위를 밝히라며 JTBC 앞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 등 보수단체들은 태블릿PC가 조작된 것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빠르게 언론사 전체로 퍼졌다.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촛불집회도 전국에서 열렸다.

헌법재판소는 2017년 3월10일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파면했다.
[Who Is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2013년 사장에 취임한 뒤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JTBC 보도 총괄사장 겸 뉴스룸 메인 앵커
2013년 5월 JTBC에서 보도담당 사장에 올랐고 이후 메인뉴스 앵커도 맡았다. 보도 부문의 전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JTBC 메인뉴스는 1% 안팎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손석희가 직접 앵커로 나선 뒤 시청률이 2%대로 상승했다. 공영방송들이 제대로 못 다룬 국정원 선거개입, 세월호 참사 보도 등을 지속적으로 다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월호 사고는 JTBC의 변곡점이 됐는데 기자들이 팽목항에 상주하면서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주류 언론보다 더 많은 신뢰를 받았다.

세월호 사건 당일 JTBC 기자가 세월호에서 구조된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던져 논란이 되자 손석희는 당일 진행한 뉴스에서 바로 사과했다. 손석희는 “어떤 해명이나 변명도 필요없다. 선임이자 책임자로서 배운 것을 후배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저의 탓”이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세월호 사고를 보도하던 중 인터뷰 대상 가족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눈물을 참느라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한 적도 있다. 직접 팽목항에 가서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며칠째 같은 옷차림으로 방송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JTBC 뉴스룸은 월평균 시청률이 4%에 근접했다.

손석희가 합류한 지 1년여 만에 JTBC의 신뢰도는 각종 조사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2014년 9월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언론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방송프로그램 항목에 KBS 뉴스9와 함께 뉴스룸이 공동 1위에 올랐다. 2015년 조사에서 단독 1위에 올랐고 2017년까지 4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면서 뉴스룸은 지상파 뉴스를 제치고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보도 프로그램이 됐다. 2016년 10월24일 최순실의 태블릿PC를 입수해 청와대 자료를 받아본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24일 시청률은 4.3%, 후속보도가 이어진 25일은 8.1%로 수직 상승했다.

이후 탄핵 정국까지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12월6일 두자리수 시청률을 최초 경신했고 12월26일 10.96%의 시청률로 역대 종편 시청률 1위에 올랐다.

2017년 1월2일 유시민, 전원책, 유승민, 이재명 등이 출연한 신년토론은 11.894%, 2017년 4월25일 진행된 대선토론은 시청률 15.96%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2018년 3월 JTBC 뉴스룸 평균 시청률은 7.1%다.

정치인, 운동선수, 연예인, 예술가 등 유명인사들과 단독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7년에는 조기 대선 정국에 들어서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홍준표 경남도지사,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성신여대 교수 시절
2006년 오랫동안 몸담았던 MBC를 나와서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MBC 간판앵커로 유명세를 누린 만큼 교수 시절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의는 수강신청 시작과 함께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고 강의 때 교탁 위는 학생들이 놓은 음료수로 가득했다고 한다.

현직 기자나 PD 등 언론 관계자들을 초빙해 수업을 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토론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등 수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손석희 교수의 말하기와 토론과목 수업계획서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석희는 수업계획서에서 “이 수업은 토론 중심”이라고 밝히며 “전반은 이론, 후반은 실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 읽고 나니까 수강 신청할 맛이 안나지요?”, “이 수업은 말하기와 토하기로 소문이 났다고 들었다”고 적는 등 특유의 유머감감도 발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신여대 전임교수로 재직하기 전에는 2000년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2004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맡은 적이 있다.

△MBC 시절
대학을 마치고 조선일보 판매국에서 잠시 일하다가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해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87년 보도국 사회부 기자로 자리를 옮겨 일하기도 했다. 기자시절 오대양 집단 자살사건과 지강헌 탈주사건 진압 뉴스 등을 보도했다. 1989년 다시 아나운서국으로 복귀했다.

1986~1987년 MBC라디오 젊음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1989년 뉴스센터 앵커, 장학퀴즈 MC를 맡았고 1990년 저녁뉴스 앵커를 맡았다.

1993년 생방송 아침 만들기, 선택 토요일이 좋다, 새벽을 연다 MC를 맡았다. 1994년 뉴스와이드 앵커, 한여름 밤의 재즈콘서트, 강변가요제 MC, 손석희가 여는 아침 DJ를 거쳤다.

1995년 MBC뉴스투데이 앵커, 1996년 경찰청 사람들 MC로 활동했다. 1997년 굿모닝코리아 앵커를 하다가 미국 유학을 떠났다.

1999년 아침뉴스 2000 앵커로 복귀했고 2000년부터 MBC라디오 아침 시사방송인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을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손석희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MBC에서 물러난 뒤에도 계속 맡아 2013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2002년 100분토론의 3대 진행자를 맡아 2009년 하차할 때까지 최장수 진행자를 역임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시선집중과 100분토론을 통해 현재 손석희의 이미지를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손석희는 당시 목요일밤에 100분 토론을 진행하고 새벽에 일어나 시선집중 생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2013년 JTBC사장 취임을 위해 당시 맡고있던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하차하며 마지막 진행을 하고있다.

JTBC의 편향성 지적에 대처해야 한다.

손석희와 JTBC 뉴스룸은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과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JTBC의 편향성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는 존재한다. 이는 공정하고 올바른 방송인인 손석희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평가를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대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지지율 그래프의 상대적 크기가 일관성이 없는 등 수차례 같은 오류가 반복됐음에도 이와 관련한 공식적 사과가 없었다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뉴스룸을 겨냥해 ‘안TV’ 등 비꼬는 표현도 많이 나온다. 2017년 4월10일 뉴스룸 방송 이후 진행된 뉴스룸 소셜라이브에서 정치부 기자들이 손석희에게 이를 질문하자 “이런 단어를 들어봤다”면서 “양쪽에서 욕먹는 건 팔자”라고 대답했다.

2017년 9월2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세계시민상 수상 소식을 보도하면서 자막을 실제 소감과 다르게 편집해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은 2017년 7월부터 외교 석상에서 ‘저’ 대신 ‘나’를 쓰고 있다. ‘저’는 ‘나’의 낮춤형이기 때문이다.

JTBC는 자막에 ‘나는’을 ‘저는’이라고 바꿔 내보내 누리꾼에게 비난받았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 민주당을 보도할 때만 실수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인터뷰 이후 각 진영에서 공정성을 잃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손석희는 2017년 4월12일 앵커브리핑에서 이를 직접 해명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손석희는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한 쪽에서 저희를 향해 쏟아져 나온 말들은 그보다 험해서 거의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들이 더 많았다”고 언급하며 배경으로 문재인 지지 카페의 댓글들을 모자이크 처리해 노출했다.

그러나 이 댓글들은 욕이 아니었는데도 마치 욕처럼 보이게 했다며 해당 카페 운영자가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은 점잖은데 극성스런 지지자들의 표본을 만들고 싶었다면 공정성을 잃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JTBC 사주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관련된 공정성 논란도 있다.

2017년 3월18일 홍석현 전 회장이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정치행보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손석희와 뉴스룸이 공정성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홍 전 회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손석희가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홍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회장 사퇴를 손석희와 미리 의논했다고 밝혔다.

손석희는 3월20일 앵커브리핑에서 “저희는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런 실천의 최종 책임자이며 책임을 질 수 없게된다면 책임자로 존재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성운동과 관련해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JTBC는 여성의 인권 보호와 관련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처음 보도하기도 했고 미투운동의 변곡점이 된 서지현 검사 등을 인터뷰했다.

하지만 동시에 여성의 권리만을 편향적으로 보도해 역차별을 불러오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메갈TBC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JTBC는 2016년 7월27일 김자연 성우가 메갈리아에서 제작한 티셔츠를 SNS에 올려 성우 자리에서 교체된 사건을 보도하면서 김자연 성우와 웹툰 작가 2명을 일방적 피해자로 묘사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일베(일간베스트)로 몰아가는 뉘앙스를 비쳤다는 비난을 받았다.

보도 이후 27일부터 28일까지 JTBC 자유게시판에는 “최고의 방송사로 뽑아준 시청자를 일베로 만들어버렸다”, “언론진흥재단을 통해 항의하겠다”, “사과하지 않으면 JTBC의 신뢰도는 회복되지 않을 것” 등의 강한 분노와 항의를 표현하는 1100여 개 이상의 글이 올라왔다.

2018년 2월27일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엄지영의 인터뷰를 방송하면서는 “손을 대려고 했다”는 말을 자막에 “손을 댔다”고 표기했다.

JTBC측은 엄지영의 인터뷰 내용이 방송에 내보내기 곤란한 수위라 자막으로 정황을 간략히 편집해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것도 과제다.

홍 전 회장은 2017년 4월16일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손석희를 교체하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구체적인 외압이 5~6차례 있었으며 그 중 두 번은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태블릿PC 보도가 나간 이후 외압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도 손석희를 교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4월18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소속 관계자는 “독대 대화의 절반은 손석희를 갈아치우라는 압력”이었다며 “이 부회장이 홍 회장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자 박 대통령이 광고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신뢰도 조사에서 2007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줄곧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사저널이 실시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인 조사에서 2005년 이후 13년 연속 1위에 올라있다.

손석희의 부인 신현숙씨는 손석희가 가정적인 남편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내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잊지 않고 챙긴다”며 “식구들과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따뜻한 품성을 지닌 남편”이라고 말했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2013년 방송된 한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에서 “손석희는 대학 시절 4년 동안 머리부터 발끝까지 항상 똑같은 패션을 유지할 만큼 검소함이 몸에 밴 친구였다”고 말했다. 장 디자이너는 손석희와 국민대학교 동기다.

손석희는 2만 원대 전자시계를 차고 다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JTBC 사장으로 있지만 기자들에게 사장 대신 손 선배라는 호칭으로 부르도록 하고 있다.

장성규 아나운서는 손석희를 “탈권위의 상징으로 내가 얼어있으면 먼저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풀어주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후배들 사이에서 무서운 선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생방송 도중이라도 취재가 미흡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제대로 확인할 것을 따끔하게 당부한다.

김주하 전 MBC 아나운서는 자서전에서 손석희에게 혼나 생방송 내내 펑펑 우는 방송사고를 낸 적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중적 이미지가 좋고 잘 알려진 인사로 정계 진출 가능성도 끊임없이 회자된다. 1990년대부터 국회의원 출마설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기도 했고 2000년대 들어 서울시장 후보로 여론조사 대상에 오른 적도 있다.

손석희는 과거 진행하는 라디오 생방송 중 정계 진출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손석희가 정계에 진출하면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교는 천주교로 세례명은 마르첼리노다. 군대에서 천주교를 접하고 세례명을 받았다고 한다.

손석희는 2015년 서강대 개강 미사에 강사로 참석한 자리에서 천주교가 가장 지루해 보여서 가서 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천주교 신자가 되기로 결정했는데 무릎을 꿇었다 일어났다 하는 등 오산이었다고 말했다. 군대 동기들은 세례명이 흔치 않은데다 다섯 글자를 다 부르기 귀찮다며 리노라고 불렀다고 회고했다.

1997년 미국 유학 중 손석희의 미국탐험이라는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전 9시30분 MBC에서 15분 동안 10회 분량으로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제도나 풍습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손석희는 이 프로그램을 “방송 역사에 길이 남을 프로그램”이라 언급하며 애착을 보였다.

손석희는 60대인 나이에 비해 동안에 준수한 외모로 호감을 사고 있다. 그가 진행하는 ‘뉴스룸’에 배우 한석규, 가수 서태지 등 동안 외모 출연자가 출연할 때마다 그의 외모도 덩달아 뉴스거리가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7년 8월8일 KBS2 냄비받침에 출연해 손석희의 동안에 관해 “왜 그렇게 젊어서 사람 피곤하게 만드나”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 시장은 56년생 원숭이띠로 손석희와 동갑이다.

JTBC 사주인 홍석현 전 회장이 직접 손석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회장은 저서에서 손 사장 영입을 삼고초려에 비유했다.

손석희는 두 차례나 제의를 거절했지만 홍 전 회장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홍 전 회장이 재차 간청했고 손석희가 마침내 수락했다고 한다. 손석희는 모든 걸 믿고 맡겨달라고 요청했고 홍 전 회장은 보도에 관한 권한 일체를 맡기고 참견하지 않을 작정으로 손석희를 영입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87년 보도국 사회부 기자로 서울시청 등에 출입했다.

1989년 아나운서국에 복귀했고 1997년 아나운서국 차장대우에 오른다. 1999년 차장으로 승진했다.

2002년 아나운서국 아나운서2부 부장, 2003년 아나운서1부 부장대우를 거쳐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아나운서국 국장을 지냈다.

2004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인교수를 맡기도 했다.

2006년 2월 MBC를 그만두고 성신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옮겼다.

2011년 1월 대검찰청 검찰정책자문단 자문위원을 맡았다.

2013년 5월 시선집중과 성신여대 교수 자리를 내려놓고 JTBC 보도부문 총괄사장에 올랐다.

2013년 9월 JTBC 뉴스9 단독 앵커를 맡았다.

◆ 학력

1970년 서울용강초등학교, 1973년 서라벌중학교, 1975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국민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1999년 저널리즘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지각인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늦깎이 대학원 시절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내가 벌인 일 중 가장 뒤늦고도 내 사정에 어울리지 않았던 일은 나이 마흔을 훨씬 넘겨 남의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정한 일일 것이다. 20대의 팔팔한 아이들과 경쟁하기에 나는 너무 연로해 있었고 그 덕에 주말도 없이 매일 새벽까지 연구실에서 버틴 끝에 졸업이란 것을 했다.”

◆ 가족관계
[Who Is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MBC 직장동료인 신현숙 아나운서와 1987년 결혼했다.

손석희의 아내 신현숙은 1962년생으로 손석희보다 6살 연하다. 1984년 12월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85년 MBC ‘뽀뽀뽀’를 맡아 진행했다.

아내 신현숙은 4대 뽀미 언니로 유명하다. 1995년 뽀뽀뽀 4천 회 특집에 가족과 함께 나오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약 1년 7개월 사내 연애를 하다가 1987년에 결혼했다. 슬하에 손구용, 손구민 2명의 아들이 있다.

2017년 12월 차남 손구민이 서울경제신문 수습기자 공채에 합격하면서 아버지처럼 언론인의 길을 걷게 됐다.

손영민 강릉원주대학교 교수는 손석희의 누나다. 손석희는 MBC 선배인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누나에게 소개해줬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결혼했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JTBC 콘텐츠 본부장 겸 PD로 재직했다가 아주대학교 교수로 옮겼다. 손석희가 JTBC행을 결심하는데 주 대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15년 국민대 총동문회에서 자랑스런 국민인상을 수상했다.

2014년 제13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2012년 제39회 한국방송대상 라디오진행자상을 받았다.

2009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8년 MBC 브론즈 마우스상을 받았다.

2007년 제3회 한국참언론인대상 시사토론부문을 수상했다.

2006년 제18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라디오진행자상을 수상했다.

2003년 한국아나운서대상을 받았다.

1995년 제22회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을 받았다.

손석희는 15일 국민대 총동문회로부터 ‘2015 자랑스런 국민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1979년 입대해 부산에 있던 육군군수사령부 본부근무대 행정병으로 복무했다.

저서로 자전적 수필집인 '풀종다리의 노래'(1993)가 있다.

손석희는 은퇴 후에 공기청정 카페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5월16일 JTBC 뉴스룸 소셜라이브 코너에서 "창업 생각을 한 적 있냐"는 질문에 "주변 사람에게 자주 하던 얘긴데 은퇴 후에 공기 청정 카페를 열고자 한다"는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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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 2009년 MBC라디오 우수진행자들에게 주는 브론즈마우스 상 축하연에서 동료들과 함께. 앞줄 왼쪽부터 손석희, 강석씨, 이종환씨, 김혜영씨, 이문세씨. 뒷줄 왼쪽부터 서경주 라디오본부장, 김기덕씨, 배철수씨, 최유라씨, 김용관 라디오부국장

"빨강은 갈라진 이념이 상징하는 핏빛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레드콤플렉스라는 이름으로 다른 생각을 옥죄는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이념에 색을 덧씌우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쟁점에 대한 의견 제시는 타당하지만 습관적으로 덧씌우는 단어는 경계해야 한다.” (2018/03/22, 북한 예술단으로 파견되는 걸그룹 레드벨벳과 노래 빨간맛을 언급하며)

“바로 엊그제 이 자리에서 마주했던 그는 긴 인터뷰 가운데서도 습관처럼 입에 밴 존칭을 떼어 놓지 못했다. 그만큼 그를 옥죈 존재는 그 자체가 법이었고 규칙이었고 절대 권력이었다. 피해자를 3개월 동안 괴롭혔던 것은 자신이 소망하던 이상적 정치와 그것을 이뤄줄 것이라 믿었던 정치인의 또 다른 얼굴이었는지 모르겠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름과 얼굴을 세상에 내놓지 않을 것이라면 차라리 인터뷰 하지 않겠다고 고집하던 그의 절실함은 어디서 온 것일까. 자신을 짓눌러 온 부조리에 대항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 한 인간에 대한 예의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로 바꾸어놓은 새로운 정치, 소망이란 그런 음모론이나 정치적 셈법에 뿌리를 두지 않는 것이다.” (2018/03/08,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앵커브리핑에서)

“김영란 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체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01/31, 정현 선수에게 2018 호수 오픈 당시 쓴 라켓을 선물받으며)

“내가 큰아버지뻘이라 편할 것.” (2018/01/17, JTBC 뉴스룸 뉴스초대석에서 아이유에게)

“생을 끊은 것은 쉽지 않다. 최순실이 사형을 시켜달라고 재판장에서 이야기했다. 이는 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닌 억울하다는 항변으로 풀이된다. 걸핏하면 목숨을 내놓는 그들은 자신의 처벌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른다. 왕조시대에 하늘과 임금이 있었다면 현재는 국민이다.” (2017/11/28, 최순실의 ‘사형 시켜달라’ 발언을 비판하며)

“돌이켜보면 노광일씨가 저희 기자에게 열어준 더블루K 사무실 문은 국정농단 사태의 신체로 들어가는 진실의 문이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이분이 안 계셨다면 JTBC의 태블릿PC 보도도 없었을 것이다.” (2017/10/24, 태블릿PC 보도 1주년을 맞아 더블루K 사무실 문을 열어주셨던 시민과 전화 인터뷰를 하며)

“언론인들은 연어만큼이나 자신이 태어났던 강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망망대해를 거쳐 긴 강을 굽이 돌고 물살을 거슬러 결국에는 자신들의 길이 있음을 믿고 있다.” (2017/06/13, MBC 파업을 보도하며 앵커브리핑에서)

“나는 술, 밥과 별로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전화로든 대면해서 이야기하든 안되면 쿨하게 물러설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전후좌우를 진심으로 설명하면 대부분은 이해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안된 일도 많았지만.” (2017/05/29, JTBC 뉴스룸 소셜라이브 코너에서 일에 있어 다른 의견인 사람을 어떻게 설득하냐는 후배 언론인의 질문에 답변하며)

“지난 주말부터 여러 사람의 입길에 오르내렸는데, 무엇보다 우리가 그동안 견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진심이 오해되거나 폄훼되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 우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명확하다. ‘우리는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생겨난 지 얼마 안된 언론사로서, 그동안 특정 기업의 문제를 보도하거나 정치권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때 고민이 없지 않았다. 예외없이 반작용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모두가 동의하는 교과서 그대로의 저널리즘은 옳은 것이며,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을 위해 존재하거나 복무하지 않는다.” (2017/03/20,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홍석현 전 회장 사임과 관련해)

“온갖 의혹을 부정해온 대통령의 사과를 이끌어냈고, 결국 탄핵안 가결이라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이 작은 태블릿 PC는 엄청난 태풍을 몰고 온 나비효과의 시작은 아니었다.

2014년 4월 16일. 시민들의 마음이 그 배와 함께 가라앉았던 날. 아이들을 구해달라는 부모들의 절규를 뒤로한 채 의전을 이야기하고. 라면을 챙겨먹고.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기에만 급급했던 그 야만의 시간… 시작은 거기서부터였을지도 모른다. 길고 긴 겨울은 이제 시작됐고, 또 다시 봄이 오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은 남아있다. 진실을 인양하고 모든 비정상을 바로잡아야 한다.” (2016/12/09,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논란의 당사자는 인터뷰를 자청해 증거가 선명한 모든 의혹을 음모라고 칭했다. 국가가 지녀야 할 마지막 신뢰와 권위는 추락했고 분노와 상실감을 넘어선 사람들 앞에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지 걱정이 앞선다.” (2016/10/27, 최순실의 세계일보 인터뷰에 관해 앵커브리핑을 하며)

“최순실, 미르, K스포츠, 백남기 그리고 개헌. 여기에 더해졌던 내통과 종북. 2016년의 끄트머리를 관통하고 있는 이 어지러운 의문들 속에 시민사회가 ‘그것이 알고싶다’고 외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2016/10/25, JTBC 뉴스룸 진행을 마치며)

“어제 이후 JTBC는 또다시 가장 주목받는 방송사가 돼있다.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하자.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

취재현장은 물론이고, 길가다 스쳐지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사실 이건 가장 신뢰받는 뉴스로 꼽힐 때부터 하고 싶은 말이었다. 제 자신이 잘 실천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JTBC맨이라면 이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금주들어 내놓고 있는 단독보도들은 사람들을 속시원하게 하는 면도 있지만 동시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하는 내용들이다. 우리는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감을 던져주고 있기도 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 중요하다. 겸손하고 자중해도 우리는 이미 JTBC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손해볼 것이 없다.” (2016/10/25,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물대포 앞에 산산조각이 난 강화유리와 1.2톤 벽돌들, 대체 저 위력에 사람이 견딜 수 있었을까. 유일무이한 합법적 폭력은 공권력이다. 적어도 그 날 국민들이 목도한 공권력의 행태는 마치 ‘리바이어던’처럼 고삐 풀린 폭력으로 보였다.” (2016/10/25, 백남기 사망사건을 보도하며)

“한국 제일의 대기업 회장의 성매매 의혹. 세간의 관심은 JTBC가 보도하느냐였다. 그동안 '뉴스룸'은 비록 완벽하진 못했어도 해당 기업에 대한 문제제기성 보도를 힘닿는 한 게을리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저희들이 이번 사건을 두고 고민한 것은 단지 뉴스의 가치였다.

힘있는 대기업이 그 힘을 가지고 언론사들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면 그것은 정당하지 않다. 사실 삼성이 받고 있는 의심은 바로 그런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이 사건을 보도함에 있어서 단지 그것이 힘 있는 대기업 회장의 문제냐, 아니냐를 떠나 무엇이 저널리즘의 본령에 맞느냐를 놓고 고민할 수 있는 자유도 있어야 한다.” (2016/07/25,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 성매수 동영상 보도와 관련해)

“EXID 정화의 영어발음이 문제없이 좋던데 왜 그걸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미국 사람들은 사실 다 알아들으면서 괜히 트집 잡고 그러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전설의 고향 갑시다’라고 하면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식의 유연함을 서로 좀 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 (2015/06/06, 미국 연예 전문매체 TMZ가 EXID의 영어발음을 조롱한 것을 두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사회의 맨 얼굴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또 그 사회가 처한 위기 상황은 약자에게 더욱 냉정하게 작용한다. 바이러스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하지 않는데 사회적 차별로 틈새가 벌어졌고 그 사이로 신종 질병이 가차없이 파고든 셈이다.

어찌 보면 우리 사회는 내 곁에 있는 사람들도 바라보려 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질병과 싸우겠다는 모순에 빠진 걸지도 모른다. 메르스는 이렇게 우리 사회의 감춰진 민낯까지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2015/06/15,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메르스 관리대상에서 파견직 근무자가 제외된 점을 지적하며)

“기자나 언론인이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문제의식을 늘 연마해야 한다. 문제의식이 있어야 문제가 발견되고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식은 저널리즘의 가장 기본적 부분이다.” (2015/03/13, 서강대학교에서 ‘새 봄을 맞는 후배님들에게’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며)

“세월호 관련 보도로 강하게 인식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가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는 분도 있는 것 같고, 무슨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보는 시선도 일부 있는 걸로 안다. 그러나 세월호는 아직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다. 사고원인도 모르고 많은 어린 친구들이 왜 죽어갔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 또 ‘보혁’으로 나뉘었다. 욕설과 비방, 유언비어, 마타도어(흑색선전)가 난무한다. 이런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우리가 이 문제를 꾸준히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은 자랑스럽기 위해서가 아니라 창피하지 않기 위해서다.” (2014/09/05, 시사인과 인터뷰에서 세월호 보도가 JTBC 뉴스9의 인지도를 올렸냐고 생각하는가 질문을 받고)

“신부가 가난한 이에게 빵을 주면 훌륭하다는 칭찬을 듣지만, 그가 왜 가난한 것인지 사회구조에 대해 이야기 하면 빨갱이라는 비난을 듣게 된다.” (2013/11/27, JTBC 뉴스9 클로징 멘트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선언을 염두에 두고)

“한국의 정치는 국정원을 둘러싼 스캔들로 인해 마비돼 있습니다. 어제자 뉴욕타임스가 본 우리 정치의 현주소입니다. 굳이 뉴욕타임스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2013/10/23, JTBC 뉴스9 오프닝 멘트에서)

“어깨가 무겁지만 제작진 모두가 한마음으로 오늘을 준비했다. 70년 전 르몽드지의 창간자 위베르 뵈브메리는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다루겠다고 말했다. 노력하겠다.” (2013/09/17, JTBC 뉴스9 클로징 멘트에서 앵커로 복귀한 소감을 말하며)

“나는 MBC에서 30년을 일했다. 떠나왔어도 거긴 내 고향이다. 고향에 대해선 누구나 좋은 기억을 남겨두고 싶어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2013/08/30,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MBC를 그만둔 이유를 질문받자)

“13년 동안 쉼없이 새벽을 달려왔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었다. 정론의 저널리즘을 제 의지로 한번 실천해보기 위해 떠난다. 훗날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오랜 고민 끝에 문화방송에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 (2013/05/10, ‘손석희의 시선집중’ 클로징 멘트에서 ‘시선집중’을 하차하는 소감을 말하며)

“오랫동안 MBC 사람이었고, 나를 보면 사람들이 MBC를 떠올리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난다는 게 힘들었다. 다른 방송사에서 한다는 게 내 몸에 맞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내가 늘 접하는 선거전략과 미디어를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가 굉장히 컸다.” (2012/10/15, MBC 이외 방송사 첫 출연인 EBS 다큐멘터리 킹메이커 기자간담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