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이사가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서하나 기자> |
액토즈소프트가 블록체인사업에 뛰어든다. 가상화폐 공개(ICO)는 하지 않는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이사는 2일 서울시 서초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4차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블록체인사업에 액토즈소프트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며 “다만 가상화폐를 통한 수익화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정보를 덩어리 단위로 네트워크상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해킹을 할 수 없고 서버를 만들지 않아도 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보안기술로 가상화폐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액토즈소프트는 이스포츠사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수익화를 꾀한다. 가상화폐를 발행하지 않기로 한 대신 다른 형태의 수익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여러 게임회사가 블록체인 기술 개발로 가상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다르다.
오영수 액토즈소프트 사업개발 총괄 이사는 “액토즈소프트는 블록체인 기술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다른 회사들이 거래소를 통해 과금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기술 자체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일반 투자자를 공모하는 단계가 필수적이지 않다고 봤다.
조위 액토즈소프트 이스포츠 담당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에) 직접 투자를 통해 프로게이머를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커뮤니티, 자동화 토너먼트를 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세계적 신생기업(스타트업) 회사에도 투자한다. 액토즈소프트는 한국 블록체인회사에 기술자문, 장소제공 등을 지원한다. 초기 투자금액은 20억~30억 원 정도다.
온라인으로 이스포츠를 중계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도 세웠다.
오 이사는 “지금까지 모든 이스포츠는 오프라인으로 중계돼왔는데 앞으로 온라인 중계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블록체인을 중심에 두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현재 5명 규모의 블록체인 기술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7월 처음 이스포츠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같은 해 11월 지스타 2017에서 이스포츠 리그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를 통해 13만 명 관객을 모았다. 자체 이스포츠 게임단 ‘엑토즈스타즈 인디고’ ‘엑토즈스타즈 레드’ 등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