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에 들어가는 전용스틱 ‘핏’을 현재 2종에서 모두 4종으로 늘리고 판매처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릴과 핏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점유율은 현재 14% 수준”이라며 “올해 핏의 판매량이 6천만 갑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KT&G, '릴'과 '핏' 라인업과 판매처 늘려 2분기부터 매출 급증할 듯

▲ KT&G가 4일 ‘핏 매치’와 ‘핏 스파키’ 등 릴에 들어가는 전용스틱 핏의 신제품을 2종 선보인다.


특히 2분기부터 제품 라인업이 늘어나고 최근 판매지역도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대한 데 따라 2분기부터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T&G는 4일 ‘핏 매치’와 ‘핏 스파키’ 등 릴에 들어가는 전용스틱 핏의 신제품을 2종 선보인다.

핏 매치는 향이 없으며 아이코스의 전용스틱 가운데 하나인 ‘히츠실버’를 겨냥한 제품이다. 핏 스파키는 캡슐을 터뜨리면 맛이 변한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릴 전용스틱은 기존 핏 체인지와 핏 체인지 업을 포함해 모두 4종으로 늘어난다.

KT&G는 이에 앞서 판매처도 확대했다.

릴과 핏은 지난해 11월 출시됐는데 한동안 서울지역 GS25 편의점 2700여 곳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됐다. 그러나 2월 서울지역 CU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모두 7700여 곳으로 판매처가 늘어났고 3월부터는 전국 6대 광역시와 경기도 6개 도시(성남 고양 수원 안양 용인 과천), 세종시로 확대했다.

심 연구원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점유율은 올해 20% 안팎에서 2020년 5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익성 훼손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원가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는 궐련담배(일반담배)와 유사한 이익률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G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81억 원, 영업이익 342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3.4% 줄어드는 것이다.

1분기 국내 일반담배의 수요는 지난해 1분기보다 9% 감소했을 것으로 연구원은 봤다. 경고그림과 궐련형 전자담배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반담배 수요를 잠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KT&G의 일반담배 점유율은 62%로 지난해 1분기보다 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는 2.4%포인트 늘어나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KT&G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경쟁사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영업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연간 점유율도 60% 초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