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200대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SDS 상장으로 300대 부자에 올랐는데 이번에 제일모직이 상장되면서 불과 한 달 만에 순위가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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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22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기준으로 세계 부자순위 184위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재산은 71억 달러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 때보다 5억6460만 달러(8.7%)나 늘었다.
이는 지난 18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일모직 덕분이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제일모직은 장 첫날 종가 11만3천 원을 기록했고 19일 12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도 3조5447억 원에서 4조623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 부회장의 재산은 올해에만 26억 달러나 늘었다. 제일모직과 더불어 지난달 상장한 삼성SDS 지분 평가액이 반영된 덕분이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 11.25%는 19일 종가 기준 2조5천억 원 정도다.
국내기업인 중 이 부회장보다 순위가 높은 사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유일하다. 부자가 나란히 국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은 보유재산 129억 달러(약 14조1551억 원)로 세계 79위에 올랐다. 제일모직 등 보유주식 지분가치가 높아지면서 올 한해 재산이 18억 달러 증가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는 재산 869억 달러로 이번에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744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멕시코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이 714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296억 달러로 세계 17위로 ‘아시아 최고 부자’ 지위를 유지했다.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 상장으로 올해에만 재산이 무려 260억 달러나 증가했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각각 58억 달러와 57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회장은 세계 237위로 국내 3위를 기록했고 서경배 회장은 세계 244위로 국내 4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