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본격적으로 운영해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며 “조인트벤처를 본격 운영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미주 노선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트벤처는 올해 상반기 안에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을 본격화하는 만큼 내년부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 매출이 내년 1조9800억 원에서 2025년 2조9700억 원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주 노선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지만 내년부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을 본격화해 미주 노선이 호조를 보인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바라봤다.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태평양 노선에서 조인트벤처를 운영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매출이 한 해 평균 14.4% 늘어났다. 조인트벤처 운영을 본격화해 효과를 보는 데 1년가량 걸렸다.
대한항공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36억 원, 영업이익 1조22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7.9%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5703억 원, 영업이익 1조38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잠정집계치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0.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