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3-30 1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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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에 주식 액면분할 등 주가 회복요인이 많은 것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 주식은 이번 액면분할로 히루 평균 거래량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전체의 4.2%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단기적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주식은 5월4일부터 주식 액면가가 5천 원에서 100원으로 분할돼 변경상장된 뒤 거래된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1주당 200만 원 중반대로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해 주가부양정책의 일환으로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과거 액면분할 사례들 보면 단기적으로는 투자의 성과를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지표를 웃도는 수익률이 관찰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667건의 액면분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주가는 공시 이후 상승했지만 일정 기간 뒤 상승폭이 축소되었다”며 “삼성전자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투자자 저변 확대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수급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실적도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해 2분기에 반도체부문에서 영업이익 11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6% 증가하는 것이다.
6월 러시아월드컵 개최와 계절적 영향으로 TV부문 실적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종우 연구원은 “다만 최근 전 세계적 스마트폰 판매 부진 추세를 고려하면 IM부문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PC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가 줄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61조5560억 원, 영업이익 15조6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