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각하는 데 힘입어 재무건전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 주가 상승동력 확보, 현대모비스 주식 팔면 재무구조 개선

▲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제철 목표주가 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현대제철 주가는 5만1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구조 해소과정에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며 “현대제철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판 돈으로 차입금을 갚으면서 차입금이 줄어들고 이자비용도 아낄 수 있게 돼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모비스 지분 5.66%(550만4846주)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 모두 팔겠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현대모비스 지분을 파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존속회사와 분할회사로 나뉘는데 분할회사가 현대글로비스와 합병된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가 분할된 뒤 존속회사 주식 434만6243주, 분할회사 주식 338만4491주를 보유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존속회사 주식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에게 판다. 

현대제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존속회사 지분 가치는 약 1조 원 정도인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산했다. 현대제철이 이 돈으로 차입금을 갚는다면 순차입금 비율이 기존 63%에서 57%로 6%포인트 개선되고 이자비용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