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인수했다.
라인은 이를 통해 해외진출과 음악플랫폼사업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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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
네이버의 라인이 MS의 모바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믹스라디오(MixRadio)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믹스라디오는 무료로 운영되는 라디오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MS의 스마트폰 루미아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다.
이용자는 라디오 채널을 만들고 재생목록을 작성해 취향에 맞는 음악만 골라 들을 수 있다. 또 음악 전문가가 추천한 곡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라인은 믹스라디오를 인수한 뒤에도 믹스라디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믹스라디오는 계속 MS의 스마트폰인 루미아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인은 이번 인수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북미지역을 비롯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은 지난 4월 북미에서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한 뒤 가입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자를 끌어들일 전략이 필요하다.
믹스라디오는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31국에서 제공된다. 루미아폰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사용자가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라인은 현재 일본과 대만 태국의 인기를 바탕으로 스페인 남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라인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음악 콘텐츠 플랫폼을 강화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지난 11일 일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아벡스디지털, 소니 뮤직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라인뮤직’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믹스라디오가 라인뮤직과 별도로 운영되긴 하지만 두 서비스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라인은 믹스라디오에 개발팀을 추가해 영국 브리스톨에 신설법인을 세우려 한다.
신중호 라인 최고해외사업책임자(CGO)겸 라인플러스 대표는 “믹스라디오는 탁월한 라디오 서비스”라며 “라인의 해외확장을 바탕으로 믹스라디오가 고객에게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