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28일 “모듈과 A/S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한 후 현대글로비스에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모듈과 A/S사업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합병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분할되는 모듈과 A/S 사업부문은 현대모비스의 핵심사업이다.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사업부문과 현대글로비스 합병비율은 0.615 대 1로 정해졌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했던 계열사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0.78%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기반이 되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현대제철’ 등 4개의 순환출자 고리에 모두 엮여있다. 

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단 1주도 들고 있지 않다.

현대글로비스는 정 부회장이 지분 23.3%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있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활용해 그룹을 승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정 부회장 승계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할합병은 핵심부품사업에 집중해 전문성을 높여 미래 자동차부품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정 부회장의 승계와 연관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