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1분기에 소형 및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8일 “LG화학이 소형 배터리사업에서 계절적 비수기를 맞이한 데다 유럽 폴란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으로 초기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LG화학이 올해 1분기에 소형 및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적자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배터리사업에서 매출 1조3152억 원, 영업적자 2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1.6% 늘어나지만 영업적자는 지속되는 것이다.
LG화학은 1분기부터 유럽 폴란드에서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초기 비용부담이 커질 것으로 파악됐다.
소형 배터리사업에서는 1분기에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데다 애플 아이폰X 판매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아이폰X에 쓰이는 고가 ‘L자형’ 배터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폰X가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량을 보이면서 L자형 배터리 공급도 기대치를 밑돌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올해 2분기부터는 소형 및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도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2분기 소형 및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매출 1조4468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2%,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