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면시장이 2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인은 1년에 라면을 74개 먹어 한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
|
|
▲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은 2조원 대를 넘어섰다.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9일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10년부터 라면, 식용유를 포함한 42개 품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총생산은 59만 톤으로 2조124억 원어치다. 국내 라면시장은 5년 동안 40% 성장했다.
특히 용기라면의 생산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용기라면 생산액은 2008년 3634억 원에서 지난해 6066억 원으로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봉지라면의 생산실적이 9505억 원에서 1조2023억 원으로 26.5% 증가했다.
라면 수출은 2008년 1억3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1천만 달러로 5년 동안 약 64% 증가했다. 수입은 2008년 122만 달러에서 지난해 153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농림축산부는 보고서에서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가 지난해 1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우리 국민 한 사람은 1년에 약 74.1개의 라면을 먹어 세계에서 1인당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1인당 라면 소비량은 베트남이 60.3개로 2위, 인도네시아가 57.3개로 3위에 올랐다.
국가별 총 라면소비량은 중국이 462억 개로 1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약 36억 개를 소비해 7위였다.
국내 라면 브랜드에서 신라면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해에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이 뒤를 이었다.
짜파게티는 2010∼2012년 안성탕면에 이어 3위였으나 소비자가 직접 요리법을 개발하는 '모디슈머(modisumer)' 열풍이 불어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유행했다.
지난해 라면업체 순위는 농심이 1위로 1조3천여억 원어치를 출하했다. 삼양식품 2606억 원, 오뚜기 2442억 원, 팔도 1천799억 원어치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