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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목표주가 낮아져, 전자담배 급성장은 단기적 악재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3-28 09: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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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전자담배시장의 성장이 KT&G의 영업이익에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8일 KT&G 목표주가를 14만5천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KT&G 주가는 27일 9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KT&G 목표주가 낮아져, 전자담배 급성장은 단기적 악재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백 연구원은 “KT&G는 전자담배의 영향으로 2018년에 영업이익 1조35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7년보다 5.3%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바라봤다. 

KT&G는 국내에서 담배 판매량이 감소하고 수출 부진도 겹치면서 1분기에 비교적 부진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백 연구원은 “전자담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담배의 소비도 자연적으로 줄어들면서 담배와 전자담배를 합친 전체 판매량이 2017년 1분기보다 8.3%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됐다. 

수출 부진은 중동 유통을 담당하던 알로코자이와 KT&G의 가격협상이 끝나지 않아 중동 지역의 수출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KT&G가 내놓은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2018년 하반기 안에 점자담배부문에서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릴이 매달 2억 개비씩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수 있다”며 “2019년 중반에는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 2020년에는 더 높은 수준의 마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KT&G에서 생산하는 전자담배의 판매단가(ASP)를 살펴보면 1갑당 1128원으로 일반 담배의 788원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생산설비 안정화와 수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2018년 하반기에는 전자담배의 판매단가도 일반 담배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KT&G도 릴 외에 다른 전자담배 디바이스 등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다른 전용담배인 ‘핏’의 제품라인도 확장하는 등 전자담배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KT&G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핏의 판매증가와 담배 수출지역의 확대, 경기도 수원 부지의 개발 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주식을 사들이기에 적합한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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