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유통회사인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을 놓고 함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26일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설을 놓고 “노조와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이 비공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어느 기업인지 밝힐 수 없다”며 “타이어뱅크를 반대한다고 할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타이어뱅크는 27일 오전 10시 대전 상공회의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할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4일 광주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제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었다.
한 노조 간부가 이 자리에서 “한 국내 중견기업이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매각조건에 맞춰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지역 유력 정치인이 확인해줬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의지가 있더라도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가지 조건상 30일은 마지막 시한이라고 생각을 해서 최후의 시도를 한 것”이라며 “(새로운 인수 주체가 확인되면 연장 가능성은) 30일이 지나면 끝이라고 말한 것으로 그 대답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여력이 있는지를 놓고 일각에서 의구심이 나온다.
타이어뱅크 자산은 2016년 기준으로 3639억 원이다. 직원 수는 7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더블스타로부터 646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