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3-26 16: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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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최신 인공지능 기능을 기존 모델에도 지원하기로 하면서 스마트폰 신뢰 회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LG전자는 구글과 적극 협력해 개발한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누리도록 할 계획을 세워뒀다.
▲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 관계자는 26일 “LG전자가 구글의 도움을 받아 적용하는 최신 인공지능 기능을 전작인 ‘V30’는 물론, ‘G6’나 ‘G5’ 등 구형 모델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후지원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3월 초부터 V30 사용자들이 최신 스마트폰 ‘V30S’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와 더불어 구형 스마트폰에도 동일한 기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V30S 출시와 동시에 V30 사용자들에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게 되면 V30S의 구매 수요를 잠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G6나 V30는 출시 당시 하드웨어 성능을 놓고 호평을 받은 데다 현재 판매가격이 낮아진 만큼 스마트폰을 새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최신 스마트폰보다 기존 모델을 구입할 공산이 크다.
LG전자는 구글과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협력한 끝에 성능을 대폭 강화한 음성명령 서비스 '구글어시스턴트'를 V30S에 탑재했다. V30S의 주요 차별점으로 구글어시스턴트 등 인공지능 기능을 주력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LG전자가 총력을 기울여 개발한 최신 인공지능 기능을 기존 소비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파격 지원'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V30S에 구글의 도움을 받아 LG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실행할 수 있는 음성 명령을 기존 23개에서 32개로 늘렸다. 특히 LG전자가 경쟁력을 지닌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심으로 음성 명령을 특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예를 들어 LG전자 스마트폰에만 있는 광각 카메라 기능을 구글어시스턴트를 통해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며 “LG전자가 구글과 협의를 통해 LG전자 스마트폰에만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글어시스턴트 영어 버전에 비해 한국어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어로 된 자연어(NPL) 처리 실력도 개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내부에서 관련 부서를 두고 구글과 협의해 구글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성능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자체 음성명령 서비스 ‘빅스비’를 내세우는 것과 달리 구글어시스턴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어시스턴트를 LG전자 스마트폰에 맞춤식으로 강화하는 데 더욱 주력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구글 등 파트너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