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3-26 11: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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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의 영향으로 1분기에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KT는 1분기에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의 영향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2017년 1분기보다 1.1% 감소할 것”이라며 “갤럭시S9 출시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판매량도 감소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KT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130억 원, 영업이익 36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했는데 올해 본격적으로 KT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액이 기존 월 1만5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오른 점도 부담이다.
휴대폰 판매도 지난해 1분기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를 내놓았지만 이동통신시장의 열기는 예년과 같지 않다. 갤럭시S9의 초반 판매량은 갤럭시S8의 60∼70%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광고 탓에 1분기에 마케팅비용으로 6900억 원을 쓸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7%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KT가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광고비를 늘릴 수밖에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통신비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내는 것”이라며 “현재 KT 주가는 연초보다 10% 수준 하락했지만 5G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