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골프장 운영과 교육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를 매각하다.
고 사장은 조선과 해양부문의 주력사업과 관련이 없는 자회사를 정리해 몸집을 줄이고 본업에 충실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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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1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 인수합병부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에프엘씨 매각에 착수했다.
에프엘씨는 2011년 호텔레저사업부문을 맡던 100% 자회사인 웰리브에서 골프장과 교육사업을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산업은행은 이달 초부터 인수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대상으로 기업소개 자료의 배포에 들어갔다. 현재 10여 곳의 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에프엘씨의 지분 매각 규모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분 100%를 모두 매각할지 일부만 팔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현금 확보가 가능한 범위에서 매각지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엘씨는 경기도 용인의 써니포인트컨트리클럽(CC)과 대우조선해양 연수원인 퓨처리더십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에프엘씨는 지난해에 매출 158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부터 주력사업과 관련이 없는 자회사를 정리해 왔다. 이는 주력사업인 조선해양부문에 집중하고 본업과 관련없는 회사를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에프엘씨는 조선해양사업과 연관성이 없는 골프장과 연수원을 운영하는 회사”라며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없는 자회사는 과감히 정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금광사업을 맡았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SMC를 매각했다.
대우조선해양의 9개 자회사는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모두 20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9개 자회사가 영업적자를 냈다. 이들 회사의 손실이 대우조선의 실적을 깎아먹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원개발사업과 사옥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