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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입사원 뽑는 '직무 적합성' 눈높이 갈수록 높아져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8-03-25 07: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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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채용에서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LG그룹 등 대기업들은 직무에 적합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사람인 등 채용정보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3월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는데 현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직무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대기업, 신입사원 뽑는 '직무 적합성' 눈높이 갈수록 높아져
▲ 구직자가 취업게시판에 걸린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는 최근 채용설명회를 통해 서류전형에서 ‘직무 적합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며 ‘중국어 시험 자격증’을 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직무 적합성 평가에서 전공과목의 이수 내용과 직무 관련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한 직무의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 등을 보고 있다. 

직무를 위해 여러 가지로 도전했던 경험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채용과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인공지능이 자기소개서를 분석하면서 직무 적합성과 표절 여부 등을 집어내도록 했다. 

기업들은 직무와 관련이 없는 스펙을 채용 과정에서 배제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삼성그룹은 ‘상식’영역, 현대자동차그룹은 ‘역사에세이’분야 등 직무역량 평가와 무관한 평가들을 폐지했다. 

직무와 연결된 경험뿐 아니라 대기업들이 제시한 인재상을 살펴보면 기업들은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지닌 인재를 찾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도전적 인재와 창의적 인재, 글로벌 인재, 전문 인재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들이 기피하는 분야에 도전하는 개척정신이 있어야 하며 목표의식과 위기의식을 지니고 끊임없는 창의적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재, 다양한 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 시장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전문 인재 등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롯데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재상을 ‘세계 속에 우뚝 선 아름다운 롯데의 꿈에 동참할 젊은이’라고 소개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협력하고 상생하는 젊은이를 원한다는 것이다.

한 대학의 취업 지원 담당자는 “직무를 놓고 고민이 계속되면 좋은 결과를 내기 힘들다. 본인의 과거 경험에 맞춰 플랜A직무, 플랜B 직무 정도는 짜놔야 한다”며 “자기소개서에서 회사 이름을 경쟁사로 바꿔보았을 때 말이 된다면 다시 써라. 기업별로 깊이있는 분석으로 지원 동기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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