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이 이뤄진 데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22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4.30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6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3%(0.87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0.76%(0.53달러) 떨어졌다.
▲ 국제유가가 22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무역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일보다 떨어졌다. 사진은 한 정유회사의 시추장면. |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세 때문에 조정을 받은 것”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고 파악했다.
국제유가는 20일과 21일에 급등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20일에 2.3%, 21일에 2.6% 올랐다. 브렌트유는 20일에 1.98%, 21일에 3.37% 올랐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으로 2~3%대 오르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온 것”이라고 바라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연간 최대 600억 달러 수준의 관세를 부과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져 원유 등 위험자산과 관련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