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에서 글로벌 주요 IT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으로부터 모두 45대의 자율주행차를 시범운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애플, 구글과 테슬라보다 먼저 자율주행차 기술 상용화

▲ 애플이 미국에서 시범운행하는 자율주행차.


애플이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받았고 올해 1월까지 허가받은 차량 대수가 27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은 기술력과 안전성 등 다양한 평가 지표를 통해 도로에서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차 허가 대수를 결정한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연구하는 대부분 기업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시범운행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도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이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차 대수는 110대를 허가받은 완성차업체 GM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애플이 구글과 테슬라, 우버 등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경쟁사들을 모두 제친 셈이다.

구글 자율주행차 계열사 웨이모가 허가를 받은 시범운행 차량 대수는 24대, 테슬라는 39대, 우버는 29대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자율주행차 시대의 실제 개막을 앞두고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은 전 세계 IT기업들의 최대 과제”라며 “애플이 상용화에 꽤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